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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의 공포 - SCP-087

by Reming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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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087

이해할 수 없거나 초자연적인 물건이나 장소. 그리고 그것들을 격리시키고 확보하는 가상의 재단 SCP. 흥미로운 소재들이나 설정들이 많아서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SCP들이 꽤 많은데, 이 게임의 바탕이 된 SCP-087은 그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지하로 이어진 캄캄하고 어두운 계단, 깊숙한 곳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상상만 해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두운 계단

가시 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계단통. SCP-087은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지만 일정량 이상의 빛은 차단하기 때문에 아무리 밝은 광원을 가져와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공포를 억누르고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

좀 더 녹슨 듯한 벽면이 나타난다. 중간중간 들리는 울음소리와 가끔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얼굴, 벽에 뚫려 있는 수상한 구멍까지. 간단하고 단조로운 그래픽이지만 어둠과 소리에 의한 분위기가 유저들의 가슴을 압박한다.
단순한 "계단"이라는 공간에 어둠과 약간의 공포 요소만 추가했을 뿐인데 그로 인한 공포가 꽤 크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 둘도 없는 공포의 근원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려갈 수록 더 깊어지는 공포

더더욱 깊이 내려가보면 끈적끈적한 무언가로 뒤덮인 곳을 발견할 수 있다. SCP-087이 단순한 계단통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근거 중 하나.
SCP 게임들의 장점 중 하나는, 글로만 읽을 수 있던 초자연적인 공간이나 사물, 또는 생물들을 직접 조우하며 게임이라는 수단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쫓아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가는 것은 나름의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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