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19 지하 실험실에서 괴물한테 먹이만 주면 되는 개꿀 알바 - 엔티티 룸(Entity Room) 제목 그대로, 지하 실험실에서 괴물에게 먹이를 주면 되는 게임, 엔티티 룸(Entity Room)이다. '엔티티'의 사전적 정의는 실체, 본질, 존재, 자주적인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정의되지 않은 무언가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게임 내에선 정체불명의 괴물이 등장하기에 이 괴물을 엔티티라고 지칭한다. 엔티티 룸은 짧은 분량의 공포 게임이다. 괴물이 주인공을 쫓아온다거나 정체불명의 세력이 주인공을 죽이려든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게임 특유의 칙칙한 색감과 괴물에게 인간을 먹이를 주는 행동들이나 이후 "찌꺼기"를 치우는 행위 그 자체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과정 그 자체가 공포라고 생각했다. 괴물은 제어실 너머 거대한 철제 문으로 막혀있는 방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 2023. 5. 23.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의 공포 - SCP-087 이해할 수 없거나 초자연적인 물건이나 장소. 그리고 그것들을 격리시키고 확보하는 가상의 재단 SCP. 흥미로운 소재들이나 설정들이 많아서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SCP들이 꽤 많은데, 이 게임의 바탕이 된 SCP-087은 그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게임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지하로 이어진 캄캄하고 어두운 계단, 깊숙한 곳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상상만 해도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가시 거리가 확보되지 않는 계단통. SCP-087은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지만 일정량 이상의 빛은 차단하기 때문에 아무리 밝은 광원을 가져와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공포를 억누르고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좀 더 녹슨 듯한 벽면이 나타난다. 중간중간 들리는 울음소리와 가끔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얼굴, 벽에 뚫려 있는.. 2023. 5. 18. 식인 남매의 생존기 - 더 코핀 오브 앤디 앤 레일리(The Coffin of Andy and Leyley) 오염된 물로 인해 아파트에 격리 및 감금된 남매가 서로를 의존하며 의도치 않은 "식인"과 "살인"을 하며 생존하는 이야기, 더 코핀 오브 앤디 앤 레일리(The Coffin of Andy and Leyley)다.게임은 위에서도 설명했듯, 오빠 앤드류와 여동생 애슐리 남매가 상호의존 하에 생존하는 이야기의 게임이다. 귀여운 그림체와 비교해 식인, 살인, 지나치게 오빠의 애정을 갈구하는 여동생, 그 여동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오빠 등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다룬다.애슐리와 앤드류는 오염된 물로 인해 아파트에 감금된다. 설상가상으로 오랜 시간동안 식량이 공급되지 않아 두 사람은 굶주림으로 지쳐 있는 상황.그러던 중, 옆집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두 사람은 옆집을 훔쳐보게 되는데..옆집엔 광신도가 살.. 2023. 4. 22. 어두운 밤, 상상 속 괴물 - 언더 더 베드(Under The Bed) 늦은 밤, 잠을 이루지 못 하는 아이. 그리고 어둠 속에서 아이를 노리는 괴물들.... 짧은 공포 게임 언더 더 베드(Under The Bed)다. 깜깜하고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밤, 잠에 들지 못 하는 아이가 있다. 주위가 온통 시커멓지만, 눈을 감고 주변 환경을 상상해 앞을 볼 수 있다. 이 게임만의 특이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움직일 땐 앞을 볼 수 없고 앞을 볼 땐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유저의 행동에 제한을 둠으로서 공포감을 더 극대화한다.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눈 감기다. 잠깐 게임이 일시정지되면서 앞을 볼 수 있게 된다. 앞을 보게 된다는 것이 게임 속 퍼즐을 푸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아래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괴물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필터를 .. 2023. 4. 20. 짧은 괴담 같은 공포 게임 - 시 노 피어(Bite Size Terrors: see no FEAR) itch.io에서 다운받아 플레이 할 수 있는 무료 인디 공포 게임, Bite Size Terrors: see no FEAR다. 게임 이름부터 bite size가 들어가는 만큼, 적은 용량으로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적은 용량만큼 플레이 타임이 길진 않았다. 그래도 게임은 짧은 플레이타임동안 즐길 수 있는 공포 엑기스를 압축시켜 놓은 듯 했다. 게임의 내용은 차량 사고 이후, 숲에서 사라진 레베카를 찾는 것. 레베카가 연인인지, 아내인지, 또는 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연인으로 추정된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남아있어야 하는데 인적 드문 숲에서 "사라졌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 주인공은 핸드폰으로 레베카에게 전화를 걸며 숲을 방황하기 시작한다. 원본 스크린샷이 너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필.. 2023. 4. 18. 공포의 사냥 - 호그 헌터 2021(Hog Hunter 2021)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짧은 게임이다. 멧돼지 사냥 게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멧돼지 사냥은 게임 후반부 공포를 위한 빌드업일 뿐이다. 유저는 안개 낀 숲에서 장총으로 멧돼지를 사냥한다. 산림의 멧돼지가 안전에 좋지 않다는 이유다. 앞서 설명했듯이 멧돼지 사냥은 빌드업에 불과하지만, 기본적인 사냥 게임의 구색은 갖췄다. 그래도 제목에 헌터가 들어가 있는지라 조준, 재장전, 소음, 엎드리기 등의 시스템이 존재한다. 조용히 움직이면서 들키지 않고 멧돼지들을 사냥하면 된다. 안개가 짙게 껴있는 숲은 왠지 모르게 스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큰 멧돼지도 안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가까이에서 조그마한 소음을 내도 멧돼지는 바로 알아채고 도망가버린다. 사냥은 늦은 밤에도 계속 된다. 플래시를.. 2023. 4. 3. 기묘한 저녁 식사 - 부엉이와의 저녁 식사(Dinner With an Owl)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할 수 있는, 포인트 앤 클릭 퍼즐 게임 부엉이와의 저녁 식사(Dinner With an Owl)다. 한 남자가 저녁식사에 초대 받아 저택에 온다. 하지만 호스트는 사람이 아닌 부엉이. 가면도, 특수 분장도 아닌 진짜 부엉이였다. 어딘가 이상했지만 부엉이는 아랑곳 않고 남자에게 손님들을 소개시켜준다. 현재 저택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은 남자를 포함하여 총 다섯명. 집사, 여자와 그녀의 딸, 남자, 그리고 부엉이다. 남자가 부엉이에 대해 무엇인가 말하려 하지만 이번에도 부엉이는 아랑곳 않고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한다. 저녁 식사 후, 남자는 여자에게 질문한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그리고 여자는 답한다. 저 부엉이는 마법을 부려 우릴 저택에서 나가지 못 하게 하고 있고, 딸은 인질로.. 2023. 3. 22.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완벽 재현 - 데이곤(Dagon) "크툴루 신화"로 유명한 고전 공포 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의 동명의 소설 데이곤(또는 다곤)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 데이곤(Dagon)이다. 약 30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을 가지며,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내 상호작용 요소는 적은 편이고 분량 역시 긴 편은 아니지만, 본인이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플레이할 만한 게임이다. 게임은 단순하게 진행된다. 성우의 나레이션으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주인공의 독백이 나오고, 유저는 특정한 물건을 클릭해서 다음 씬으로 넘어가게 하면 된다. 유저 스스로가 캐릭터를 움직일 수 없고, 움직일 수 있는 시야도 제한되어 있다. 단순히 성우의 나레이션을 듣고 다음 씬을 위한 오브젝트를 찾아 클릭해주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성우가 "마지막으로.. 2023. 3. 20. 기괴한 레스토랑 이야기 - 더 서퍼(The Supper) 레스토랑에 찾아온 3명의 기괴한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어오는 게임, 더 서퍼(The Supper)다. 20분 내외의 플레이타임을 가진, 기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일품인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녹색 피부에 꼬챙이로 된 다리를 가진 노파, 애플턴 부인이다. 애플턴 부인은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데.. 목소리만 들리는 무형의 존재가 애플턴 부인을 깨운다. "손님"이 찾아왔음을 알리며. 그렇게 주점에 그 주인장만큼 수상하고 기괴하게 생긴 손님 3명이 찾아온다. 이상하리만치 긴 수염과 커다란 머리를 가진 노인, 문어를 닮은 괴생명체를 머리에 달고 수상할 정도로 기다란 혀를 가진 남자, 그리고 애초에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 커다란 상어다. 이들은 커다란 상자를 들고 가게에 찾아오는데, 애플.. 2023. 3.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