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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미래를 배달하라 - 데스스트랜딩(DeathStranding)

by Reming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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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ideo Kojima Game

히데오 코지마가 반다이남코에서 나와 만든 회사의 첫 작품, 데스스트랜딩.

쿠팡맨 게임 그 게임 맞다. 데스스트랜딩은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게임 중 하나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호'다.

이 게임은 쿠팡맨 게임이라는 별명 그대로 화물을 사람들에게 배달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배달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바깥이 온갖 위험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닿는 모든 것들의 시간을 빠르게 흐르게 하는 '타임폴', 보이지 않는 괴물 'BT'와 더불어 각종 테러리스트들까지. 이 게임 속 배달부는 그야말로 목숨 걸고 배달해는 셈이다.

주인공인 샘 포터 브리지스는 초반 컷신에서 "전설의 배달부"라고 소개되는데, "전설"과"배달부"라는 단어의 조합에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깥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곳인걸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플레이 방식은 무거운 화물을 등에 지고 발로 뛰며 화물을 배송하는 것.

그리고 중간중간 테러리스트나 괴물을 피해 숨고 때로는 직접 물리치거나, 누군가 떨어뜨린 화물을 줍거나, 사다리나 도로 등 배송에 편리한 구조물을 짓는 것이다.

 

그리고 메인 배송이 끝나면 시작되는 긴 컷신. 데스스트랜딩의 호불호를 갈리게 한 원인은 단순히 이 게임이 배달과 이동에 중심을 둬서가 아니다. 이 길다란 컷신도 그 원인 중 하나였는데 이 또한 나는 '호'였다. 컷신의 연출에 신경을 쓴 것이 보일 정도로 컷신의 완성도가 높았으며 각 인물들과 스토리에 몰입하게 했기 때문이다.

 

게임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바로 "연결". 아무리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면 이겨나갈 수 있단 것이다.

Bridge Baby, 약칭 BB.

이 메시지는 게임 속에서 여러 형태로 보여진다. 저세상과 연결되어 사람들에게 BT를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BB, 대륙 전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주인공, 그리고 각자 연결과 관련된 스토리를 가진 조연들까지. 애초에 주인공 이름부터가 브리지스(Bridges)다..

 

아무튼 생각보다 재밌게 플레이했다. 긴 컷신도 좋았고 이동과 배달에 중점을 둔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각자 사연 있는 캐릭터들을 보는 것도, 중간중간 볼 수 있는 유머도 좋았다.

 

다만 게임을 "있어 보이게" 하려고 만든 컷신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은 역으로 "있어 보이기만 하는" 역효과를 낸 것 같아 아쉽다. 아마 불호 입장인 사람들은 이 때문일 듯 싶다.

 

P.S

깜짝 등장, 코난 오브라이언.

와! 코난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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