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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강력추천] 스탠리 호러블 - 웬 더 다크니스 컴스(When the Darkness comes)

by Reming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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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 Darkness comes

스탠리 패러블과 There Is No Game 초반부를 연상시키는 게임, 나레이터를 통해 스토리가 전개되는 워킹 시뮬레이터 웬 더 다크니스 컴스(When the Darkness comes)다. 글 제목을 "스탠리 호러블"이라고 한 이유는, 스탠리 패러블처럼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듯 한 나레이터 요소에 공포 요소가 조금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어서와! 이제 나가!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나레이터가 "Welcome!" 텍스트를 띄워준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Alt-F4를 눌러 나가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레이터는 유저가 계속 이 게임을 하길 원치 않는 모양인 듯했다. 게임을 끄지 않고 튕기면 계속해서 게임을 끄는 건 어떻냐고 회유한다. 

작업 중인 공간이야

게임을 끄는 것을 계속 거부하면 나레이터가 아직 작업 중인 공간이라고 미완성인 것으로 보이는 공장으로 맵을 바꾼다.

답정너

곧이어 마음에 드냐고 하는 질문이 올라오는데, 할 수 있는 답은 Yes밖에 없다. 버튼을 누르면 진심이 아니라고 하면서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점점 공포스럽게 변한다. 

Leave me Alone

나레이터는 어떤 이유가 있어선지 계속해서 유저를 거부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위협까지 하며 유저가 게임을 하지 않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레이터 유저를 위협하던 그 순간, 나레이터도 아니고 유저도 아닌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Follw The Light

수수께끼의 그 인물은 어둠 뿐인 곳에서 빛을 따라가도록 안내하거나, 혼자가 아니라며 격려를 해주면서 나레이터의 위협에서 탈출하도록 도와준다. 이 게임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듯했다. 유저를 좌절시키려는 나레이터와 유저를 인도해 주려는 또 다른 인물 모두, 게임 속 주인공이 아니라 유저에게 대화를 걸었고 그때마다 유저는 게임 내의 행동을 통해 대답을 대신해야만 했다. 버튼을 누른다던가, 빛을 따라가던가 하는 방식으로.

시련. 그리고 선택.

계속해서 주어지는 시련과 위협 속에서 유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포기할지, 스스로 부딪힐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릴지. 아마 이것은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선택이리라.

결국, 이 게임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오랜만에 깊게 몰입해서 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공포감, 불안감, 안도감들은 모두 정말 생생했다. 그만큼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하지만 으레 이런 게임들이 그렇듯, 많은 질문이 떠오른다.

 

"결국 이 게임의 의미는 뭐죠? 이 게임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죠?"

 

하지만 게임은 질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게임이 내려줄 수 있는 답은 "그게 중요해?"가 아닐까.

굳이 답과 의미를 찾는다면 유저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느낀 경험과 감정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웬 더 다크니스 컴스(When the Darkness comes)는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고, 다회차 요소까지 존재한다. 누군가 할 만한 게임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게임을 추천하고 싶다. 평균적으로 1회차를 플레이할 때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고, 무료이며, 무엇보다 몰입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데다가 여운까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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